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경복고가 스피드를 앞세워 홍대부고를 잠재웠다.
경복고는 16일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 남고부 8강전에서 87-56으로 강상재(200cm, F)가 분전한 홍대부고를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 차례 대결에서 패했던 탓인지 경복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전 경기와는 달리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수비에선 홍대부고 선수들을 찰거머리처럼 따라 다녔다.
경복고 공격의 선봉에 선 것은 장신 포워드 최준영(200cm, F)과 김민기(197cm, C)였다. 두 선수는 신장을 이용한 돌파와 골밑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며 팀이 경기를 주도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김민기는 외곽 슛 일변도의 과거의 경기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골밑을 노렸다.
수비에선 2학년 송제문(190cm, G)이 돋보였다. 파워와 높이가 상대 선수에 부족했지만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고, 간간히 스틸을 따내는 등 자신의 몫을 다했다. 공격에서도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홍대부고의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골밑에선 이호영(202cm, C)이 리바운드를 따냈고, 수비하던 김민기를 제치고 골밑을 파고 들었다. 외곽에선 강상재(200cm, F)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두 장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수 차이는 좁혀지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이 지날 무렵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복고의 공세에 홍대부고의 수비가 흔들렸다. 이민영(180cm, G)의 패스를 시작으로 문성곤과 최준영의 완벽한 마무리가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되자 일순간에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홍대부고는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손쉬운 득점 기회마저 림을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승리가 확실시 되자 경복고는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고, 경복고의 문성곤은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 슛을 성공시켰다.
<경기결과>
경복고 87(23-10, 14-21, 21-10, 29-15)56 홍대부고
* 주요선수 기록 *
경복고
최준용 2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 4개
김민기 22점 5리바운드 2스틸
문성곤 1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이민영 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송제문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홍대부고
강상재 19점 7리바운드 2스틸 3점 3개
박준우 16점 6리바운드 2스틸
지우진 9점 7리바운드 1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