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여고가 숙명여고를 꺾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소희가 24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한 인성여고는 21일 전남 영광 스포디움에서 열린 제54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 연맹전 여고부 결승전에서 숙명여고를 61-4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춘계대회 우승은 4년 만.

인성여고의 조직력과 속공, 숙명여고의 높이가 맞붙은 경기였다. 1쿼터만 해도 17-18로 한 점 열세였던 인성여고는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빠른 돌파와 정확한 중,장거리 슛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지은(177cm, F)을 앞세워 인성여고를 공략했던 숙명여고는 상대 집중견제에 막혀 10분간 단 4점을 얻는데 그쳤다.

분위기를 가져간 인성여고는 계속해서 숙명여고를 코너로 몰아 세웠다. 인성여고는 신입생 나금비(165cm, G)의 안정적인 운영에, 이소희-편예빈 듀오의 화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갔다. 이정은(172cm, F)도 리드에 힘을 보탰다.

숙명여고는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던 최민주(176cm, F)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뒤늦게 추격전에 나섰지만 수비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성여고는 2016년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춘계연맹전까지 거머쥐며 박지수(KB스타즈)가 떠난 여고부의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 이주연(삼성생명)을 비롯한 여러 기술좋은 선수를 배출해온 인성여고의 올 한 해 행보가 기대된다.

<경기 결과>

*여고부 *
인성여고 61(17-18, 17-4, 17-13, 10-12)47 숙명여고